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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천재적 음악가 생상스

by 쿨베린 2024. 8. 7.

 

김연아의 죽음의 무도 작품의 배경음악의 작곡가가 생상스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프랑스가 낳은 모차르트라는 별명을 지닌 생상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장과 데뷔

 

샤를 카미유 생상스는 1835년 10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프랑스 정부에서 일하던 공무원이었고, 어머니는 수채화를 그리는 아마추어 화가였습니다. 단란한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던 생상스는 태어나지 일 년이 지났을 때 무렵 아버지가 패결핵으로 사망을 하게 되면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카미유가 3세가 되던 해 피아니스트였던 그의 고모 샤를로트 마송의 지원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고모의 영향으로 피아노를 접하게 된 카미유는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고 5세 무렵에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반주파트를 연주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7세가 되던 해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10세에 피아니스트로 정식으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독주회 프로그램을 마치고 난 후 앙코르를 진행하였는데 32곡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 아무 곡이나 골라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는 일화가 있습니다. 악보도 없이 기억만으로 32곡 중 어떤 곡을 요청받더라도 완벽하게 연주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었다면 이런 제안을 하지 못했겠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생상스를 프랑스의 모차르트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너무나 비범했던 카미유는 파리음악원에 입학 후 오르간을 배우기도 시작하였고, 배운 지 3년 만에 전체 오르간 파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낼 정도로 음악적 기량이 발전하게 됩니다.

 

 

2. 미숙함이 없었던 신인 작곡가 

 

음악원을 졸업한 생상스는 파리 성 메리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 자리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인정받으며 이후에는 성 마들렌 성당 오르간 연주자로 향후 20년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그가 오가니스트로 지내며 다양한 곡을 편곡, 연주하게 되면서 작곡가보다는 편곡가로 더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25세 젊은 나이로 니데르메예르 음악학교의 피아노과 교수로 채용되어 음악교육 및 연구활동도 지속하게 됩니다. 특히 고전파의 음악적 기교만 강조하는 음악 대신 문학, 천문가학, 고고학, 미학 등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교향곡 1번을 세상에 발표하는 등 작곡가로서의 활동도 지속했습니다. 생상스는 연주자나 선생님보다는 작곡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에는 학교에 매여있는 시간이 많았고 작곡에 몰두할 시간은 부족했습니다. 결국 4년 만에 교수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 후 파리 박람회에서 주최한 콩쿠르에 '프로메테우스의 결혼'이라는 칸타타를 출품하여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생상스는 신인 작곡가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미숙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맡으며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됩니다. 

 

 

3. 떠도는 삶

 

생상스는 40세의 늦은 나이에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스무살 차이가 나는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가 반대했지만 결국 둘은 결혼을 해고 두 아들도 태어났습니다. 안정적인 가정 속에서 창작활동은 계속되었고 모든 게 순조로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둘째 아들이 3세가 되던 해 창문에서 떨어져 하늘나라로 갔고, 그로부터 6주 뒤 큰아들도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몇 주 사이에 두 아들을 잃고 나자 아내의 자리를 지켜왔던 마리는 결혼 6년 만에 별겨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 후 어머니 역시 몇 년 사이 세상을 떠나며 생상스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프랑스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해 가명인 '생느와'라는 이름으로 이리저리 떠도는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죽을 때까지 27개국 179번의 여행을 하며 이국적인 풍경화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생상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동물의 사육제'같은 경우도 오스트리아 시골마을에서 사육제를 목격했을 때의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한 작품입니다. 그의 나이 86세에 아프리카 알제리 여행에서 폐질환, 폐렴에 걸려 결국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