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악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없습니다. 악기 기준이 너무 주관적이며, 언제부터 악기를 사용했는지도 정의 내릴 수 업식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초의 악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타악기입니다. 현대 클래식에서 주로 효과를 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팀파니, 심벌즈, 오션드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2의 지휘자 팀파니
일반적으로 타악기의 중심을 드럼세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중가요나 밴드에서 무대 중악에 자리 잡아 모든 중심을 잡아주는 지휘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에서 타악기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악기는 바로 팀파니입니다. 오케스트라 맨 뒷줄 가운데에서 커다란 북을 2개부터 많게는 8개까지 눕힌 채 둥글게 자리 잡은 악기가 바로 팀파니입니다. 팀파니의 매력은 음정을 연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곡의 음정에 맞춰 연주할 수 있어 음악의 마무리에 쓰일 시 웅장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북처럼 생긴 악기가 어떻게 음정을 조율하냐면, 바로 가죽을 늘려서 음정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씁니다. 팽팽히 고정시킨 가죽을 원형 틀을 이용해 더 팽팽하게 하거나 느슨하게 할 수 있는데 그 팽팽함에 따라 음정이 달라집니다. 현재는 그 음폭이 한옥타브 수준까지 조절된다고 합니다. 또한 팀파니 연주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팀파니 채 입니다. 흔히 '말렛'이라고 브르는 드럼스틱과 같은데, 다만 그 끝이 막대사탕처럼 동그랗게 감싸져 있습니다. 이 동그란 곳의 단단함의 강도가 소리를 만들어 내는데, 강도에 따라 아주 다양한 소리를 연주할 수 있어 연주자의 감강과 말렛의 조화로 팀파니 연주는 무수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절정의 완성 심벌즈
음악이 절정으로 향해갈 때 그 결정을 마무리해 줄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과거의 오케스트라 음악에서는 팀파니가 그 역할을 금관악기의 도움을 받아 완성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의 규모가 커지면서 효과를 더 극대화시켜 줄 악기가 필요했는데, 이때 두드러지기 시작한 악기가 심벌즈입니다. 보통 팀파니가 분위기를 몰아가고 심벌즈가 해당 음악의 클라애막스를 장식한다고 보면 됩니다. 연주자가 소리를 만들어 낸 뒤에 두 손을 번쩍 들어 심벌즈를 보여주는 시각적인 효과도 쓰입니다.
3. 자연을 노래한 오션드럼
오케스트라 음악에서 자연을 묘사한 곡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베토맨의 '전원', 그리고 알프스의 대자연을 음악으로 묘사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펜심포니'가 있습니다. 주로 자연을 음악으로 묘사할 때 필요한 소리가 바다와 새소리입니다. 청중들로 하여금 명확하게 풍경을 알아차리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플루트와 같은 목관악기가 새를 담당하기도 했고, 현악기의 트레몰로로 바다의 파도소리를 묘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중은 더 실제와 가까운 음악을 원했고 그래서 '효과 타악기'가 개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악기가 타악기 오션드림입니다. 하지만 이 악기는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음악에서는 너무 완벽하게 소리를 재연한다는 이유로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즉 자연의 소리와 너무 유사해서 자칫 다른 악기들이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상황을 연출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에 만들어진 클래식에서는 종종 오션드럼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음악심리 치로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눈을 감고 악기만 연주해도 마치 바다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도 평온한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