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을 접하면 음악이 연주되는 공연장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됩니다. 오늘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공연장과, 현재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세 곳의 공연장(빈 부지크페라인, 콘세르트헤모,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언젠가 아름다운 음악회 한편을 이런 공연장에서 보는 걸 꿈꿔봅니다.
1.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홀리웰 뮤직룸
역국 옥스퍼드셔의 옥스퍼드 대학가 중심부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공연장이 있습니다. 1748년 개관해서 지금까지 무려 271년간 연주회가 열린 이 역사적인 공연장의 이름은 홀리웰 뮤직룸입니다. 현재 와드햄 컬리지의 소유입니다. 당시 성 에드문트 홀의 책임자였던 토머스 캠플린 박사기 홀리웰 뮤직룸을 만들었습니다. 이 공연장은 실내악 전용홀로 계획되었고 2명에서 10명 이하의 관현악 연주자가 함께 그룹을 지어 연주하기에 알맞게 설계된 곳입니다. 요제프 하이든이 1788년부터 1791년 동안 연국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시기에 홀리웰 뮤직 룸에서 직접 연주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오랜 세월 수많은 작품이 이 공연장을 지켜왔으리라고 생각됩니다.
2. 빈 부지크페라인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향을 만드는 공연장이라는 찬사를 받는 곳이 바로 빈 부지크페라인 공연장입니다. 무지크페라인은 우리말로 빈 음악협회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빈필하모닉이 상주 단체이고 이 건물에는 총 일곱 곳의 크고 작은 공연장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황금홀과 브람스홀입니다. 특히 매년빈필 신년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매년 1월 1일에 전 세계 90여 개국으로 생중계되고 있으니 꼭 한번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3. 콘세르트헤보
서양음악사에서 네덜란드 특히 암스테르담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곳입니다. 그 중심에 로열 콘세르트헤보가 있습니다. 이곳 역세 세계에서 가장 음양이 좋은 3대 공연장에 빈 부지크페라인과 함께 꼽히는 곳입니다. 로열 콘세르트헤보의 대극장은 반향 시간이 남다릅니다. 청중이 있을 경우 2.2초, 청중이 없을 경우 2.8초를 기록합니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뿐만 아니라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모두 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개관 연주회는 1888년 4월 11일에 무려 120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500명의 성악가가 오르는 장관을 펼쳤습니다. 역사가 길었던 만큼 헨델, 슈만, 드뷔시 라벨, 리스트, 말러 등 세계적인 음악가가 이곳을 찾았었습니다. 로열 콘세르트헤보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장소이다 상징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4.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
1821년 5월 칼 프리드리히 싱켈은 극장으로 이 공간을 설계하여 왕립극장으로 개관을 했었습니다. 1919년부터 1945년까지 프로이센 국립극장으로 베를린 공연의 중심 역할을 맡아 다양한 공연 문화를 이끌었으나 세게 2차 대전 중 심각한 폭격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손상을 입게 됩니다. 이후 오랜 복원 끝이 1984년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또한 동서독 분단 시절에는 동베를린이었던 베를린 심포니오케스라의 공연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94년에서야 지금의 이름인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으로 명칭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이름을 바꾸면서 서양 음악사의 역사적인 장면을 연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의 역사적인 연주회가 있는데 바로 1826년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이 처음 연주되었었으며, 1829년에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던 파가니니의 독주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의 대형 콘서트홀에 있는 74개의 건반과 5811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파이프 오르간 이곳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또한 건물 내부는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져 그 시기 미학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