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음악적 수준과 강렬한 열정적인 가사, 그리고 적극적인 무대 연출과 장치들로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게 된 장르가 바로 오페라입니다. 현재까지도 수많은 작곡가들이 작곡하고, 세계적인 오페라 하우스에서 매년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페라의 유래와 유형별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페라의 유래
오페라는 오늘날에는 연극의 한 장르로 간주되지만, 그 기원은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전의 음악 형태들과 달리, 오페라는 음악, 연기, 무용, 무대 디자인, 조명 등 다양한 예술 요소가 결합된 형태로, 모든 요소가 동등하게 중요하게 됩니다. 오페라의 역사는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글리카르도 페르디난도 카시니 등의 작곡가들이 이탈리아어로 된 노래로 작품을 창작한 16세기 초기 이탈리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러한 초기 오페라는 그림 같은 극장에서 희극적인 소재를 다루었으며, 무대에 무늬나 그림을 새겨서 고전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17세기 중반에는 베네치아의 오페라 하우스인 세뇨베 극장에서 상연될 당시 대히트 작품인 '리테오'(1655)가 공연되면서 오페라의 인기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이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오페라가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이러한 오페라의 인기는 유럽 권위자들에게도 전달되어 왕실에서 광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오페라를 위한 극장 건설, 작곡가와 가수, 무용수, 무대 디자이너, 테크니션 등 전문가들을 모집하여 기용하는 일이 일반적이 되었습니다.
2. 특징
오페라에서는 대부분의 대사가 노래로 이루어져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화가 아니라 노래로 표현되기 때문에, 가사와 음악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작곡가가 작곡한 음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대개 장식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을 사용하며, 연출과 효과를 중시한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캐스팅 역시 각각의 역할에 적합한 보컬 능력과 무대적인 성격을 고려하여 선발됩니다. 오페라가 대개 규모가 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연주를 하고, 대부분 이탈리아어로 노래한다는 것도 쉽게 알 수 있는 독특한 점입니다. 물론 오페라는 세계적인 장르이기 때문에, 다른 언어로 작곡된 오페라도 존재합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진 오페라는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부터 20세기 현대의 오페라까지, 매 시대마다 새로운 스타일과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3. 오페라의 5가지 주요 유형
오페라의 5가지 주요 유형과 그 대표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세리아타(Seriatia)입니다. 18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등장한 세리아타는 경쾌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지니며 주로 상연되는 오페라 중에서도 비교적 단순하고 경쾌한 음악 구성이 특징입니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두 번째로는 이탈리아어로 '웃음거리'를 의미하는 부르레스크(Buffa)가 있습니다. 세리아타와 비슷한 경쾌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주로 농담과 유머를 담은 내용과 대중적인 음악적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도너 파스키레' 등이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세 번째는 그랑드 오페라(Grand Opera)입니다. 19세기 프랑스에서 등장한 그랑드 오페라는 화려한 무대와 대규모 오케스트라, 합창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오페라로, 대개 역사적인 주제나 로맨스를 다룹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구노 사우레스의 '카르멘'이 있습니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로맨틱 오페라(Romantic Opera)가 있습니다. 19세기 중후반 유럽에서 등장한 로맨틱 오페라는 고딕적인 분위기와 감성적인 성격, 그리고 대개 개인의 감정과 사랑을 다룹니다. 베를리오스의 '카르멘', 비제의 '라 트라비아타' 등이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오페레타(Opéra Comique)는 부르레스크와 비슷하게 경쾌한 음악과 유머러스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엘리트들의 취향을 고려한 고품격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제카르의 '카비아리에'가 있습니다. 유형별 대표곡들을 들어보면서 한 발짝 클래식에 가까워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