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바그너와 그의 열렬한 팬 루트비히 2세

by 쿨베린 2024. 5. 28.

클래식 음악가 중 바그너는 팬덤이 큰 음악가 중 한 명입니다. '바그네리안'이라 불리는 팬들이 매년 여는 바그너를 기리는 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오직 바그너의 음악만을 연주하는 이색적인 음악제가 있을 만큼 독보적인 팬층이 있습니다. 오늘은 바그너의 열렬한 팬이었던 루트미비 2세와 바그너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바그너와 루트비히2세

 

음악가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는 사실은 행운입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난 바그너는 굉장한 후원자가 있었는데, 바로 한 나라의 왕이 그 후원자였습니다. 1864년 바그너는 자신의 열렬한 팬이었던 바이에른의 왕 루트비히 2세의 부름을 받습니다. 이후 그는 왕의 남자라 불리며 루트비히 2세에게 엄청난 후원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 시대에도 생계형 음악가들의 대부분이었는데 바그너는 든든한 후원자 덕분에 오직 음악에만 집중하며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어떻게 바그너와 루트비히 2세가 음악가와 후원자 관계가 되었을까요?  바로 바그너가 작곡한 오페라 '로렌그린 WWV75'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오페라 로엔그린

 

바그너는 백조를 타고 나타난 기사 로엔그린이라는 중세문학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오페라 로엔그린WWV 75를 작곡하게 됩니다. 호엔슈방가우 성에서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던 루트비히 2세는 이 작품을 본다음부터 인생의 전환점을 맞습니다. 그는 이 오페라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사람들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우울했던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몇 년 후 18세의 나이로 바이에른 왕에 즉위한 루트비히 2세는 뮌헨에 머물고 있는 바그너를 초청하는 편지를 씁니다. 당시 생활고에 허덕이던 바그너는 루트비히를 만나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바그너는 그 후 루트비히 2세를 위해 여러 작품을 작곡했습니다. 예술과 인생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왕은 그의 음악활동을 지원하면서 우정을 쌓게 됩니다. 

 

 

3. 빚으로 쌓은 백조의 성

 

루트비히 2세는 바그너를 위해 '백조의성'이라고 불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건축합니다. 그는 이 성의 완성을 위해 엄청난 빚을 질 수밖에 없었지만 바그너와의 우정을 과시하기 위해 서두르게 됩니다. 이 성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 유명할 만큼 아름다운 성입니다. 오늘날 이 성의 곳곳에는 로엔그린 WWV75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이 상영되던 무대, 바그너의 초상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오페라 이야기를 표현한 그림이 가득 전시되어 있습니다.